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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들어와 보네요. 잘 지내셨나요?

영화는 여전히 많이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도 다녀왔고, 대한민국영화대상 일반심사위원이 되어 투표도 참여했지만, 바빠져서 예전만큼 이 곳에 영화 이야기를 따로 펼칠 시간이 나질 않네요.

올해도 작년과 제작년처럼 아카데미 시상식 따라가기는 시작했습니다. 2011년,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된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 올해는 1월 25일에 후보가 발표될 예정이고, 시상식은 2월 27일에 열리게 됩니다.

영화와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은 개인 블로그 Crawled Inside에서 계속됩니다. 최근에는 영화 소셜 네트워크 리뷰를 썼었구요, 부산국제영화제와 관련한 포스팅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계속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하우즈댓무비
  지난 아카데미 시상식에는 몇 가지 역사적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바로 허트 로커의 캐서 비글로우가 감독상을 수상한 순간이 아니었을까요? 지난 2월 올해의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가 발표되기 전까지만 해도, 역대 감독상 후보에 올랐었던 여성 감독은 고작 세 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도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2004년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후보 지명을 받은 소피아 코폴라가 유일했었고요. 캐서린 비글로우는 82년만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감독상 수상자로 영화 역사에 오래도록 남을 겁니다. 그러니 기립박수가 나왔던 건 당연한 일이고요.


캐서린 비글로우, 허트 로커 촬영장에서


  캐서린의 수상이 더욱 의미있는 건, 그녀가 한 번도 '여성 카드'를 들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소통에 관한 독특한 성찰을 선보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나 마리 앙투아네트를 외로웠던 어린 소녀라는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았던 마리 앙투아네트와 같은 여성 감독만이 표현해낼 수 있는 영화들을 선보였던 소피아 코폴라와 비교해 보면 더욱 분명해집니다. 캐서린의 전작들을 살펴볼까요?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호러 영화인 죽음의 키스를 비롯해, 서핑과 스카이다이빙 등의 굵직한 액션 장면으로 가득한 폭풍속으로, 해군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K-19 위도우메이커 등.. 이미 굵직하고 투박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파워풀한 연출력을 인정받아 온 감독입니다. 이쯤 되면 여성 감독이라는 칭호보다는 그냥 감독이라는 이름이 더욱 적절해 보입니다. 그녀는 '이만하면 여성이 감독상을 받을 때도 됐다'라는 분위기 덕에 감독상을 받은 게 아닙니다. 좋은 작품을 들고 나온 뛰어난 감독이었기에, 상을 받을 만한 감독이었기에 아카데미상을 받은 겁니다.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수상하며 2관왕에 오른 캐써린 비글로우
시상자로 나온 톰 행크스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을 포함해 총 6관왕에 오른 허트 로커는 당초 2월 중에 개봉이 예정되었었습니다. 배급사와 수입사의 사정에 의해 개봉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아카데미 수상에 힘입어 조만간 개봉할 가능성이 크다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평론가들과 실제 참전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던 것을 보면 그 흔한 미국 전쟁영화의 문법을 답습하지 않은 건 분명한 모양인데, 여러모로 꼭 보고 싶은 영화입니다. 개봉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용된 이미지는 imdb.com에서 가져왔습니다. 모든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Posted by 하우즈댓무비
  몇 개의 포스팅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8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결산해 보려고 합니다. 그 첫 번째는 제 수상 예측 성적을 점검해 보는 일입니다. 작년에는 총 24개 부문에서 18개 부문을 맞히는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해는 이것보다는 저조한 15개 부문만 적중했습니다.


주요 부문 (6/8)
  • 작품상 허트 로커 
  • 감독상 캐써린 비글로우 / 허트 로커
  • 남우주연상 제프 브리지스 / 크레이지 하트
  • 여우주연상 산드라 블록 / 블라인드 사이드
  • 남우조연상 크리스토프 왈츠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 여우조연상 모니크 / 프레셔스
  • 각본상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허트 로커
  • 각색상 인 디 에어 프레셔스

  많은 분들이 아바타가 작품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놀라는 분위기였지만, 사실 골든글로브만 제외해 놓고 보면 12월부터 작품상 판세는 허트 로커로 기울어가는 추세였고, 감독상도 '이제는 여자 감독이 아카데미상을 받을 때도 됐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캐써린 비글로우의 수상이 점쳐졌었죠. 단지 아직 한국에서 개봉하지 못해서 많은 사람들이 들어보지 못했을 뿐입니다. 이변이라고 보기 힘들어요.

  연기상도 무난했습니다. 그나마 여우주연상을 놓고 메릴 스트립과 산드라 블록 사이에 경쟁 구도가 형성되는 듯 했었지만, 작품 잘 만나 그녀 연기 일생에서 최고의 연기를 선보인 산드라 블록이, 자신이 세운 기록을 또 경신하며 16번째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메릴 스트립을 누르고 오스카를 가져갔습니다. 메릴 스트립은 당분간은 계속 후보에 오를 것이고 언젠가 생애 세 번째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는 날이 오겠지만, 솔직히 산드라 블록이 다시 아카데미 시상식에 초청될 날이 언제가 될 지 누가 알겠어요.

  영화 시나리오를 놓고 작가들에게 주는 상에 해당하는 각본상, 각색상 두 부문의 예상을 모두 놓쳤습니다. 사실 작품상 유력 후보의 작가가 아카데미상을 받지 못하는 일은 드물다는 걸 알면서도, 쿠엔틴 타란티노가 어쩐지 한 부문에서는 상을 받아갈 것 같았는데 안타깝네요. 각색상은 보기드문 이변이었습니다. 골든글로브, 작가조합상, 영국아카데미상에서 인 디 에어가 한 번도 각색상을 놓친 적이 없었는데, 아카데미는 프레셔스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기타 작품상 부문 (2/3)
  • 애니메이션상 
  • 다큐멘터리상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 외국어영화상 프랑스 / 예언자 아르헨티나 / 시크릿 인 데어 아이즈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큰 상인 작품상을 제외하고도 이 세 개의 부문은 일종의 작품상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죠? 아카데미 역사상 두 번째로 작품상 후보에 오른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기록을 남긴 이 애니메이션상을, 일본 타이지 마을의 돌고래 살상을 폭로한 더 코브가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했습니다. 외국어영화상은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은 프랑스의 예언자와 독일의 하얀 리본을 제치고 아르헨티나 영화가 수상했네요.


기술부문 (7/10)
  • 촬영상 허트 로커 아바타
  • 편집상 허트 로커
  • 미술상 아바타
  • 의상상 영 빅토리아
  • 분장상 스타트렉: 더 비기닝
  • 음악상 
  • 주제곡상 위어리 카인드 / 크레이지 하트
  • 음향상 아바타 허트 로커
  • 음향편집상 아바타 허트 로커
  • 시각효과상 아바타

  대부분 예상대로 흘러갔습니다. 

  촬영상은 아바타, 허트 로커 그리고 하얀 리본 사이의 삼파전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세 영화 모두 고른 지지를 받고 있었음에도 모두 각자의 약점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바타의 영상은 매우 훌룡하긴 했지만 그것은 뛰어난 3D 기술 덕분이지 촬영감독의 공로는 아니지 않느냐 하는 시각이 있었고, 허트 로커의 경우는 저예산 전쟁영화의 특성상 핸드헬드 신이 많은데, 아무래도 조금 보수적인 아카데미 특성상 지금까지 핸드헬드는 크게 환영받지 못한 역사가 있거든요.. 하얀 리본은 앞의 두 영화와는 달리 아주 전통적인 촬영방식으로 촬영되었지만 흑백영화인데다 외국어영화라는 핸디캡을 안고 있었습니다. 이 셋 중에서 어느 영화가 상을 받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음향상, 음향편집상은 아바타허트 로커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접전이었습니다. 블록버스터와 전쟁영화 모두 음향이 영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니까요.
 아무래도 기술 부문에서만은 아바타가 상을 좀 많이 받아가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허트 로커가 싹쓸이했네요.


단편부문 (0/3)
  • 단편영화상 더 도어 뉴 테넌츠
  • 단편애니메이션상 월레스와 그로밋: 빵과 죽음의 문제 로고라마
  • 단편다큐멘터리상 중국의 인재: 쓰촨성의 눈물 프루던스의 음악

  언제나 찍다시피 하는 부문들입니다. 딱히 할 말도 없네요. 근데 그렇다고 세 개 다 틀릴 줄이야..



  다음 포스팅에서는 올해 아카데미의 역사를 새로 쓴 두 영화인과 그 영화들을 집중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어제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의 화두는 82년 역사상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 캐써린 비글로우였죠. 하지만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건 캐써린 비글로우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흑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시나리오부문에서 상을 받은 프레셔스의 작가 제프리 플레쳐가 그 두 번째 주인공입니다. 허트 로커프레셔스 모두 아직 한국에서 개봉일정조차 잡혀있지 않은 상황인데, 하루빨리 극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Posted by 하우즈댓무비
방금 막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났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박스오피스 역사를 새로 쓴 아바타를 누르고 이라크 전쟁을 소재로 한 허트 로커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의 감독이자 제임스 카메론의 전처이기도 한 캐써린 비글로우는 감독상을 수상하며, 82년의 아카데미 역사상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한 여성 감독이 되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이 외에도 각본상, 편집상, 음향상, 음향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

아바타는 촬영상, 미술상, 시각효과상 세 개의 기술부문 수상에 그쳤습니다. 프레셔스는 모니크의 여우조연상과 각색상을, 픽사의 애니메이션 업은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수상하며 각각 2관왕에 올랐습니다.

남우주연상은 크레이지 하트의 제프 브리지스, 여우주연상은 블라인드 사이드의 산드라 블록이 가져갔으며,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크리스토프 발츠는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2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아직도 소식이 없는 허트 로커가 이쯤 되면 곧 개봉할 거라는 확신이 드네요. 올해는 작년보다 수상예측 성적이 저조해서 좀 실망스럽지만 허트 로커나 기다리렵니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Posted by 하우즈댓무비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국시각으로 3월 8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abc를 통해 생중계됩니다. 레드 카펫 생중계는 그보다 30분~몇 시간 전부터 일찍 시작하고요. 방송을 TV로 보실 수 있는 분들도 있겠지만, 한국에 계신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생방송으로 시상식을 보기가 쉽지 않죠. 작년에는 그러한 분들을 위해 블로그를 통해 문자 생중계를 하면서 시상식을 관람했었는데요, 올해는 시상식이 동계올림픽 때문에 3월로 미뤄졌기 때문에 대낮부터 한가롭게 방송을 볼 만한 형편이 못 되네요.. 그래서 인터넷을 좀 찾아보다가, 아카데미 시상식을 스트리밍을 통해 볼 수 있는 사이트들을 좀 찾아냈습니다. 물론 모두 무료입니다.


abc official - abc에서 제공하는 공식 라이브스트림입니다.
AP Livestream (또는 여기) - AP통신에서 제공하는 라이브스트림입니다.
Official Academy Awards Livestream - 아카데미에서 제공하는 공식 라이브스트림입니다.

주의 : 시상식이 시작되면 동작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레드카펫 쇼만 중계할 수도 있고요. 위의 링크들이 작동하지 않으면, 아래의 스트리밍 사이트를 이용하세요!


  아래는 우리나라의 아프리카처럼 다양한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시상식 전후에 oscar 또는 academy awards로 검색해 보시면 시상식을 생중계하고 있는 다양한 링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래의 링크들은 각 사이트에서 oscar로 검색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본 방송 전에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링크들도 있을 것이고, 몇 시간 전부터 아카데미 시상식과 관련된 영상을 틀어주는 곳도 있는 것 같네요. 영상 중계를 보시기가 곤란하신 경우 imdb의 메인 페이지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수상결과만 보시는 방법도 있겠군요. 아무튼 각자의 방법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즐기시길!
Posted by 하우즈댓무비